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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람결에 잠시 쉬고 있는
흰 나비, 그대
불현듯 그대가 떠올라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연두 빛 싱그러움을 머금고
환한 날개로 미소 짓고 있는 모습
눈을 들어
그리움으로 붙잡으려 해도 붙잡히지 않고
목소리 높여 불러 봐도
들리지 않는 애틋함이여
비치 빛 눈부신 창공아래
유월, 적나라한 공허만이
깊은 가벼움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온난화 뙤약볕 그늘 아래
나를 계속 따라다니는
번뇌를 피서하고 갑니다. - 매봉산 등산길에서-
* 어제는 모처럼의 휴일이라 오랜만에 친구부부와
도산면소재 매봉산을 등산하였다
오솔길처럼 나 있는 산길을 오르며
푸르게 펼쳐지는 초록빛 싱그러움과 바다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시골풍경에 마음을 빼앗겼으니...
산행 후 메밀국수와 함께 마시는 봉평막걸리의 맛에
취하는 줄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