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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리움이 날 찾아와서
네가 그동안 써먹은 값을 치르라고 한다
웬 뜬금없는 소리 하느냐고 고래고함 질러 댔었지만
한숨 돌리고 생각하니 그도 맞을 것 같았다
얼마냐 하니 ‘모기 이빨’ 정도라 한다
모기 이빨 본 사람 있던가
어느 날 추억이 날 찾아와서
추억 대가가 얼마냐고 물어본다
벙어리처럼 말문이 막혔다
이리저리 골치 아픈 추억 무엇 하려 묻느냐고
되레 따졌더니 자기도 모른다고 한다
추억이 생물인가 장난감인가 아는 사람 있던가
사랑이 어느 날 날 찾아와서
너는 사랑도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사랑 타령인가 따진다.
난 또 말문이 막혔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마음에 물어보라 이른다.
마음 본 사람 있던가
바람이 들려주는 말
그건 ‘사람’이라 한다.
* 한마디 격려는 천 마디의 의미 없는 말보다 더 소중할 때가 있다.
그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
열 마디의 꾸중보다 한마디의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칭찬 한마디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외로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인생에 허다하게 ‘그리움, 추억, 사랑 등’을 말한다.
하지만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한 채 쓴다.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 언어 자체가 추상어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리워하고 추억 속에 잠기고 사랑을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의미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