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면서.

by 김나연 posted May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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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리움이 날 찾아와서

네가 그동안 써먹은 값을 치르라고 한다

웬 뜬금없는 소리 하느냐고 고래고함 질러 댔었지만

한숨 돌리고 생각하니 그도 맞을 것 같았다

얼마냐 하니 ‘모기 이빨’ 정도라 한다

모기 이빨 본 사람 있던가


어느 날 추억이 날 찾아와서

추억 대가가 얼마냐고 물어본다

벙어리처럼 말문이 막혔다

이리저리 골치 아픈 추억 무엇 하려 묻느냐고

되레 따졌더니 자기도 모른다고 한다

추억이 생물인가 장난감인가 아는 사람 있던가


사랑이 어느 날 날 찾아와서

너는 사랑도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사랑 타령인가 따진다.

난 또 말문이 막혔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마음에 물어보라 이른다.

마음 본 사람 있던가

바람이 들려주는 말
그건 ‘사람’이라 한다.

* 한마디 격려는 천 마디의 의미 없는 말보다 더 소중할 때가 있다.
  그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
  열 마디의 꾸중보다 한마디의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칭찬 한마디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외로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인생에 허다하게 ‘그리움, 추억, 사랑 등’을 말한다.
  하지만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한 채 쓴다.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 언어 자체가 추상어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리워하고 추억 속에 잠기고 사랑을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의미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