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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그대가 내 가슴속 물결이 되어도 좋다

어쩌다가 잔파도가 밀려오면

나는 먼 항해의 닻을 올리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풍우를 지나

그대 안락한 품에 안겨 하얀 꿈속에 빠져보고 싶다

그대가 내 생활 속의 그늘이 되어도 좋다

나를 몹시 따라다니며

칭얼대는 아이 같은 그대 마음 한 송이 따

내 가슴속에 꽂아두고

그리하여 한 쌍의 앵무새처럼 사랑의 노래 부르며

너의 그늘에 내 고단한 몸을 누이고 싶다

세상이 온통 흙탕물이더라도

그대여! 세상을 원망하지 말자

그대 가슴속에 내가 있고

그대 생각 속에 내가 있으니

세상은 덧없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던가

때론 물결이 되었다가

더러 그늘이 되어 한세상 아름답게 살아보자

그대와 아주 오랫동안 -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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