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자연의 고운 색감으로 채색된
낙엽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뒹구는
가을의 끝자락에 머문
11월, 위령의 날에
새하얀 국화꽃 한 다발을 가슴에 품고
먼저 가신 이들을 생각하며,
또한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묵상해본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고...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 또한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 함을.
우리가 순간순간 산다는 것은
한편으론 순간순간 죽어 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