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5

by 김일선 posted Aug 09,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0다섯 째 날(7/6)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중국의 유명한 고전소설인 홍루몽의 소설 속 배경무대인 대관원을 현실로 실현시켜 놓은
건축물을 관람하고 금세기 중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인 노신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소설 속 배경을 실제로 볼 수 있는 홍루몽!
북경 16경중의 하나로 정문에 들어서니 시원하게 보이는 분수와 아담한 정원에
주위로 둘러싼 전시관 건물, 작은 동물원과 극장을 바라보니
가보옥의 애절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의 결별로 끝나버린
애틋함이 맘속으로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노신의 삶과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신의 박물관 앞에서 단체 사진촬영을 한 뒤,
그가  1924~ 1926년까지 살았던 박물관에서 그의 원고와, 일기, 시, 번역서, 편지
세계의 각국 언어로 번역된 그의 출판물을 관람하면서,
그가 중국역사상 가장 실험적이고 선구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북경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17:1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장구한 역사와 방대한 국토를 지니고 세계최대의 인구와 풍부한 문화유적과 빼어난 산수를
큰 자산으로 보유한 중국이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번 4박5일간!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유익함을 가져다 준 문학 기행이었다.

날마다 사무실에서 업무와 씨름하는 나에게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깃발 회장님,
부산문협 회장님 이하 회원들께 감사를 드리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며  받았던 감동과 신선한 충격은 오래토록 남아있을 것 같다.

문학기행은 어떤 테마로  어디를 가느냐
누구와 가느냐, 그리고 무엇을 보느냐
특히 어떻게 보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내몽고의 널 푸른 초원과 뭉게구름은
잊지 못할 추억과 금빛 노을을 상기하며
한동안 내 글밭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