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3

by 김일선 posted Aug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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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세 째날(7/4)

이곳은 해가 빨리 뜨는 곳인가 보다
차 소리, 개 짖는 소리, 기계소리에...눈을 떴다.
아침에 세수를 하니 피부가 매끄럽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아마 청정한 자연환경 때문일 것이리라.

간단한 조식 후
내몽고의 외상초원에서 옛 징기스칸이 말을 달렸듯이
광활한 푸른 초원을 말과, 마차를 타고 달려보았다.

야생화들이 수수 천년을 기다려
피어서 반기는 곳
초원의 조화 속에  고요히 숨어드는 아름다움.
말발굽소리 초원을 넘어가니
징기스칸의 장대한 기백이 회초리에 감기는 듯했다

승덕(열하)으로 이동하여 연암박지원의 열하일기 무대이고
열하일기에서 열하행궁이라고 칭한 중국황실의 여름피서지였던 피서산장과
수원구를 탐방하고 열하의 명물이라 일컫는 경추봉을 먼 거리에서 바라보았다.
한 때의 위풍당당했던 그영광이 퇴색한 목조건물속에 숨어있는 것만 같았다.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광을 바라보면서
산과 바다와 꽃과 노을이 저렇게 제대로의 색깔을 내는 것은
분명 빛의 조화와 어우러짐이 함께하는 것이리라는 생각을 했다.

무릇 사랑도, 우리의 삶도 고통을 당하지 않고서는
아름다워질 수가 없는 것처럼...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은 빛의 고통이 함께 하기 때문일 것이리라.  

만리장성 중에서 원형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는
사마대장성을 둘러보며그 웅장함을 담기위해서
나는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보았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