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0||0둘째 날(7/3)

모닝콜 소리가 깊은 잠을 깨웠다.
어제의 일정이 무척 힘이 들었든 모양이다.
아침조식 후 서둘러 전용버스를 타고 티벳 라마형식의 보타종승지묘와 보령사,
소포탈리궁이라 불리는 외팔묘를 차례로 답사하였다.
티벳과 중국의 절묘한 조합이 어우러진 보타종승지묘는
건륭제의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약 14여년에 걸쳐 만든 사원으로,
라사의 포탈라 궁을 본 따 만들었기 때문에
작은 포탈라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대한 면적(22만㎡)과 크기를 자랑하고,
외팔묘의 나머지7개 사원을 모두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고 했다.
중국식 장식을 차용한 독특한 건축미가 돋보였다.
낯선 곳, 낯선 풍경의 곳곳에 배여 있는 옛 중국의 향취와 역사가 온몸으로 느껴져 왔다.
중국 사람들의 목소리는 대체로 커고, 요란스러운 듯했다.

4시간여 가량 긴 시간을 버스를 타고 내몽고의 외상초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산림공원의 고산화원 야생화지대를 지나면서 시야가 더욱 맑아지고
마음은 초록빛처럼 투명해짐을 느꼈다.
도로변의 집들은 퇴색된 적벽돌로 만든 성냥곽 같은 느낌을 주는
통일된 전통가옥으로서 마치 60~70년대 우리나라의 판잣집과 유사한 낡은 집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낙우송과 자작나무가 즐비한 틈새로 예쁘게 피어있는
사피니스 꽃 들이 무척 감동을 주었다.  

내몽고의 외상초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북경의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상쾌함을 더해주는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아름다운 일몰에 물든 야생화 초원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일행과 함께 일몰을 감상하며 강강수월래 놀이로 춤도 추고 노래하며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저녁 무렵 양고기바베큐를 들면서  화려한 몽고전통 가무단 민속 쇼를 관람하고
“징키스칸의 땅에서 개최하는 시낭송회”에 참여하였다.
나는 지금 이국땅의 아름다운 풍광에 접해있지만
내 마음을 적셔 내릴 수가 없음을 표현하는 송수권시인의 “정든땅, 정든언덕위에”를 낭송하며...  
몽고파오(몽고텐트)게르에서 별과 함께 그림과 같은 밤을 보냈다. <계속>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3 캐논변주곡을 들으며.. file 김나연 2014.01.14 1329
422 캄보디아 기행! file 김일선 2011.03.17 1780
421 침묵피정 중에서... file 김일선 2010.11.12 1712
420 친구 이야기(새영세자) 2 정충길 2009.10.29 1737
419 충남 예산성당에서 2 file 새벽반주 2010.06.22 1932
418 출석 체크란이 있다면.... 박프란체스카 2009.04.30 2205
417 춘원이란 지명을 아십니까? 1 김우현 2009.11.12 2266
416 춘원면은 현 통영입니다 정충길 2009.11.14 1942
415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삼복은 어떻게 정할까? 김우현 2009.07.13 2397
414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file 김일선 2010.05.13 1806
413 천주교 평신도 모임 김우현 2010.03.25 1931
412 천당과 지옥의 전화번호(펌) 에밀리아나 2009.07.09 1549
411 천국에서 보내주신 김수환 스테파노의 편지 2 ♡경숙아╚ㅖ스 2009.07.20 1871
410 참 좋은 사람 김율리아나 2009.03.02 2241
409 쪽지 보내기와 보기 에밀리아나 2009.03.12 2384
408 진짜 도다리 쑥국 김우현 2011.02.13 1964
407 진주시 유등축제 2 file 새벽반주 2010.10.13 1717
406 진정한 매력을 지닌 사람 4 file 김일선 2009.04.16 1863
405 진달래꽃 경상도버전 2 file 새벽반주 2010.03.12 1858
404 지심도에서 좋은분들과 함께한 휴일 3 file 새벽반주 2010.08.30 187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24
미 사 시 간
   
    19:30
10:30  
    19:30
10:30  
어린이

18:00
중고등부

18:00
특 전

18:00
주일 7:00 10:3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중고등부 토요일 :
일반부 화요일 20:00
일반부 주 일 :

53058 통영시 여황로 353 북신동성당
전화 : 055-641-5450 , 팩 스 : 055-646-210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