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 쑥국

by 김우현 posted May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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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독다리쑥국은
통영의 브랜드화된 봄 음식이 되었습니다.
금년  서울 친구들이 통영에 놀러 왔는데?
마땅히 대접할 음식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통영음식이 무얼까?
그러던 차 되려 서울 친구가,
"도다리 쑥국이라고 테레비에서 나오던데 그거 먹으러 가자,,"

여러분도 한번씩은 먹어 보았을 도다리 쑥국,,
옛날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통영식 도다리 쑥국을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통영에서는
음력 정월보름전에 쑥국을 세번만 끓여 먹으면 문턱을 못 넘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그만큼 맛있고 살이 쪄서 문턱을 넘기 힘들다는 농담입니다.
통영은 해변가 마을이라 맑은 국에 생선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미역국에 조기는 산모에게 제일 좋은 음식이요.
시락국에 멸치는 그 비리한 국물 맛이 바닷가 사람 아니고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이른 봄 양지 바른 곳에서 겨우 솟아나는 새싹 쑥을 캐어서,
국을 끓이고 더구나 봄 도다리를 넣으면 맛이 있을것은 당연한 이치 아닙니까?
그런데 국에 생선을 넣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생선 가시 입니다.

전통 통영음식에서 도다리 쑥국은 이렇게 해결 했습니다.
도다리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끓입니다.
여린 쑥과 바지락, 새우, 등을 잘게 쳐서 달걀과 함께 버무립니다.
이 때 소금간을 약간만 합니다. 버섯 가루 , 콩가루 등을 약간 넣어면 더욱 맛이 있습니다.
냄비가 끓으면,앞서 비벼 놓은 것을 숟가락으로 덤뿍 덤뿍 떠서 넣습니다.
그리고 한번 끓어 오르게만 끓입니다.
먹을 때는,
도다리를 건져서 접시에 놓고 가시를 발라서 도로 국에 넣고,
밥을 넣어 말아 먹습니다. 한 입에 들어 오는 상큼한 봄 내음인 쑥의 향기가
배속까지 퍼집니다.

설명은 부족하지만, 한번 해 보세요,
이냥이면 이렇게 제대로 된 도다리 쑥국을 브랜드화 했으면 합니다.
통영에서만 맛보는 도다리 쑥국은 통영의 관광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