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동장에서

by 김일선 posted May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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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실로 얼마 만에 찾은 운동장인가?...

아득하기만한 유년시절을 떠올려보았다...

특별한 운동기구가 없어서
고무줄넘기나 공놀이, 철봉놀이 등이 고작이었고
먼지를 뒤집고 운동회 대비 마스게임연습을 하였던 곳
그토록 넓게만 보였던
모래밭운동장이 이제는 양잔디로 갈아입었고
세월과 함께 변화된 교정에서
옛 모습을 회상케 했다.
            
유난히도 코를 많이 흘리고 다녔고 짝지 안하겠다고 피했던 친구들!
지금은 어엿하게 성장하여 제법
얼굴에 주름도 잡히고 머리카락 또한 희끗거리는
初老를 지나고 있으니...
찰나적인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

그 순간!~
운동장 한켠에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아이를 발견했다.
형들과 함께 축구놀이를 하고 싶은데 끼워주질 않는다고
슬피 울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해보았다.

어릴 적 저맘때 쯤 이었을까?...
나도~~~나들이 때 색동옷을 입혀주지 않는다고 울고 있던 추억의
흑백사진 한 장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