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삶

by 김일선 posted Mar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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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요한8.11)

사순5주간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언제나 냉혹한 법만을 내세우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지만 이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모두는 죄인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말씀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의 잘못은 잘 들추어내어 이야기합니다.
그런 반면에 자기의 잘못은 그럴듯한 포장을 하여
합리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원리를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재물은 좋은 것이고, 강한 자가 대접받는 세상입니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거짓말도 하고 이웃에게 무자비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미운 사람은 멀리하며 삽니다.
이런 삶의 자세는 동물들 안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자기 자신과 종족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동물 안에서 보이는 본능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은
그런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동물세계에서 유산으로 받은 욕심과
미움의 본능을 몰아내고
하느님의 숨결이 우리 안에 흘러들게 하여
회개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