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중화마을에서...

by 김일선 posted Feb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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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고운햇살 담고
반짝이는 윤슬아래 깊은 수면
들여다본다

해맑은 미소로
차갑게 다가온 해풍을 몰아낸
모아레 포물선의 흔들림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걸어온 시간 속 고운인연 반추하며
고깃배에 비릿한 바닷바람 담아본다.        

언젠가
코끝에 익숙했던 향기. 온기가 느껴져
두리번거리며, 찾아보았다.

하얗게 부서지는 수면 위
추억의 웃음소리 내 안을 파고들고

은빛 구름, 바다 위 지키듯
내 가슴에 내려앉아
조용히 밀려오는 그리움의 노래를 불러본다

겨울바다
노을빛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짧은 해, 서러워하며
돌아설 때
끼룩끼룩 갈메기 떼 적막을 깨며.
어둔 그림자를 지난다.

※ 절기상 오늘이 입춘이라고 하는데
문득 봄의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지난 주일 낮 미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뭘 먹지?..어딜갈까?..망설이다가
산양읍 쪽으로 향했다.
7080 라이브무대가 있는
『바다풍차』라는 곳에 눈길이 멎어
그곳엘 들어갔다.

어촌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는
창가에 앉은 3명의 여자들은
우선 책장을 넘기면서 찾은 노래 한곡씩을 목청껏 불러보았다.
배불리 점심도 먹고
차도 마시고 조잘대다가 돌아오면서...
담 주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한 번 더 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