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4일목요일 신부님강논말씀

by 정충길 posted Jan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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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3년간 소록도봉사 외국인 수녀 2명,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병(문둥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 2명이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 열흘 넘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71),

마가레트(70) 수녀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난 것은

지난달 21일.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

마가레트 수녀는 1962년에

소록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두 수녀는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상처에

약을 발라줬습니다.

또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장애교정 수술을 해 주고

나환자 자녀를 위한 영아원을 운영하는 등


보육과 자활정착 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선행을 뒤늦게 알고

1972년 국민포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두 수녀는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란


편지 한 장만 남겼습니다.

이들은 편지에서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고

우리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이제 그 말을 실천할 때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수녀님들은 또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이 편지로 용서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호(56) 소록도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에게 온갖 사랑을 베푼
  
두 수녀님은 살아있는 성모 마리아였다”며

“작별인사도 없이 섬을 떠난 두 수녀님 때문에

섬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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