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알기

by 김일선 posted Oct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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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는 것이 힘이다.
현실 세계에서 知識은 힘이자 돈이다.
돈을 벌고 출세하고 지위와 명예를 얻기 위해서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편하고 요령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도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정보화 시대에 아는 것은 돈이요 힘이요 권력이다.

誠諭心文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聰明多暗昧 算計失便宜. 損人終自失 依勢禍相隨.
똑똑하다는 사람도 어둡고 어리석은 구석이 있고
앞뒤를 따져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좋은 때를 놓치는 수가 많고
다른 사람을 해치면 결국 자신마저 잃게 되고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덤비면 禍를 자초하게 된다.

지식을 가졌다는 자들의 삶의 모습은 기껏해야 이런 정도이다.

많은 것을 알아도, 정보의 홍수 속에 파묻혀서 산다고 해도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를 알지 못하면
그 지식은 액세서리에 불과하다.
博學多識은 '나'를 그럴싸하게 꾸며 줄 수는 있지만
구원해 주지는 못한다.

성경을 창세기부터 묵시록까지 한자 빼지 않고 다 외고 있다하더라도,
온갖 교리 지식에 통달하고 있어도,
신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를 알지 못하면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아는 것은 지식이 아니다.

예수는 하느님을 알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되었고,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알아서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된다.
하느님 생명에 참여하는 삶을 아는 것이라 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마태10,32).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