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9.10.15 18:15

마조스님 이야기

조회 수 173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0중국 당나라 때 이야기다.
마조(법명은 도일:AD709~788)는 사천(四川)의 한주(漢州)라는 마을에 허드레 일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천박하고 가난한 생활이 싫어 출가하기로 결심하고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
남악 회양선사스님이 반야사 주지로 있을 때 그의 법기(法器)가 크시다는 소문을 듣고 가르침을 얻고자 그를 찾아 갔다.
그런데 가르침은커녕 맨날 밥하고 청소하고 나무하는 등 허드렛일만 시키는 것이었다. 그게 싫어 집을 나섰는데...
하루는 도일이 모든 일을 모른 척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그러자 남악스님이 물었다.
“너 지금 뭐 하고 있느냐?”
마조는 가소로운 듯이 대답했다.
“아, 보면 모르십니까? 좌선하고 있지 않습니까?”
“좌선은 무엇 하려 하느냐?”
“부처가 되려고 합니다.”
마조의 대답에 회양선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왓장하나를 가져와서 마조 옆에 앉아 숫돌에 갈기 시작했다.
마조가 시끄러워 좌선에 방해가 된다고 짜증스런 말투로 물었다.
“큰스님, 기왓장은 무얼 하시려고 갈고 계십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갈고 있다.”
마조는 비웃듯이 말했다.
“참 스님도 어리석긴, 몇 겁을 갈아보십시오. 기왓장이 거울 되나?”
“그래, 그렇지? 그러면 좌선을 해서 어찌 부처가 되려하느냐?”
“......”
다시 회양선사가 물었다.
“소달구지가 움직이지 않을 때 달구지를 때려야 하느냐, 아니면 소를 때려야 하느냐?”
“......”
“부처를 찾는 데 있어서 좌선만 고집하면 설사 만 겁을 지내도 깨치지 못한다.”
도일은 남악스님의 말씀을 듣고 이내 마음을 크게 깨쳐서 뒷날 남악 회양선사스님의 수제자가 되었고 석두희천과 더불어 선계의 쌍벽을 이루었다고 한다.

  • ?
    정충길 2009.10.16 12:17
    본받아야 하는 좋은 글입니다
    우리도 기도할때 것치례가 많습니다
    많은 도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구인광고 (최고우대) 정충길 2009.10.11 1741
122 홈피가 멈추었네요,, 김우현 2011.09.09 1739
121 우리집 뜰안 야생화 2 file 정충길 2009.09.16 1739
120 친구 이야기(새영세자) 2 정충길 2009.10.29 1737
119 가을 야생화 사진 2 file 정충길 2009.09.16 1736
» 마조스님 이야기 1 조동규베드로 2009.10.15 1734
117 우리나라의 인구는 얼마가 적정할까? 김우현 2009.09.12 1730
116 기도는 영혼의 음식 1 file 김일선 2009.10.24 1726
115 복사예절 안내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류희승 프란치스코 2018.03.19 1723
114 제가 정말 부탁드립니다 박철현 2010.07.28 1721
113 진주시 유등축제 2 file 새벽반주 2010.10.13 1717
112 침묵피정 중에서... file 김일선 2010.11.12 1712
111 성모당에서 file 김일선 2010.05.18 1712
110 기행문5 2 file 김일선 2010.08.09 1710
109 편안한 죽음 4 file 김일선 2009.11.03 1710
108 반구역장 교육 3 file 정충길 2009.10.23 1708
107 마산교구청 건립부지 동영상 file 김♡실바노 2014.10.06 1707
106 요즈음 렌즈에 담을수 있는 꽃들 1 file 새벽반주 2010.09.14 1706
105 미세스 북신 진.선.미.한산 5 file 새벽반주 2010.06.22 1702
104 고성 상리 연꽃공원 3 file 새벽반주 2010.08.19 1700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24 Next
/ 24
미 사 시 간
   
    19:30
10:30  
    19:30
10:30  
어린이

18:00
중고등부

18:00
특 전

18:00
주일 7:00 10:3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중고등부 토요일 :
일반부 화요일 20:00
일반부 주 일 :

53058 통영시 여황로 353 북신동성당
전화 : 055-641-5450 , 팩 스 : 055-646-210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