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역 1반 단합대회

by 박미옥사비나 posted Jun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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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비로소 우리성당 홈피를 방문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5월 30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용남면 구치소 앞 선창가에서
4구역 1반 단합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늘 한 달에 한 번 반원의 집에서 하던 반모임이 아니라
그야말로 단합대회입니다.
반원 각자가 가지고 올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챙겨 바닷가에 모였습니다.
불판, 고기, 집에서 담근 매실주, 과일, 밥 등
그렇게 모인 인원은 열 다섯명.
  그 날은 다소 바람이 강하여 불을 피우는 게 여위치 않았지만
우리가 누구입니까?
4구역 1반 아닙니까?
각자가 타고 온 차로  방풍벽을 쌓아 끄떡없이 고기도 구워 먹었습니다.
그것 뿐이겠습니까?
대학 엠티를 온 것 처럼 빙 둘러 앉아 "조개껍질 묶어"를 부르며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방향바꿔!" 하며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세실리아선생님의 게임 진행으로 향수어린 게임도 했습니다.
유치찬란할 것 같은 젊은날의 엠티게임이 그렇게 정겨운 줄 그 때 다시금 알았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닷가에서 묶혀두었던 학창시절의 노래들을 주절이주절이 불렀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도 분이 안풀려 청구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노는 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온갖 춤들이 등장하고 뛰고 솟고.....
요셉할아버지가 제일 신나 하셨습니다.
노래도 백점, 미모를 자랑하는 4구역 1반 백댄서들의 안무에
아마 그 날 10년은 젊어지셨을 겁니다.
밤늦도록 같이 신나게 놀고
요셉할아버지의 팔을 부축하며 집까지 바래다 주는
세실리아선생님의 모습은  아비를 정성껏 봉양하는 효녀 심청의 모습처럼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노래방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참고로
노래방비는 지난 성탄전야에서 반별장기자랑 공연으로 받은 상금으로 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