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하다. 이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또 우리가 죽은 다음에도 하느님의 사랑은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바로 이 영원한 사랑 안에 우리가 살게 된 것이다.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이 영원한 사랑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동안 사랑해야 할 형제, 자매, 부모, 선생님, 친구, 배우자, 그리고 우리 인생 안에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함에 있어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을 보여주고 반영하는 것이 되게 하는 것이다. 세상 그 어떤 아빠나 엄마도 자기 자녀를 완전하게 사랑할 수는 없다. 또 그 어떤 남편이나 아내도 서로 무한히 사랑할 수 없다. 세상 그 어디에라도 망가지지 않는 인간들의 사랑도 없다. 우리의 소위 사랑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 뿐이라고 여기게 되면 우리는 쉽게 절망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부족한 우리의 사랑이라 할지라도 그 사랑이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을 부분적으로라도 반영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서로의 한계를 용서할 수도 있고, 또 우리끼리 나누는 그 사랑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 - 헨리 나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