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249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0

== 성소주일 단상 ==


 

20여 년 전 5월 성소 주일,

8살, 4살의 철부지 두 아들을 데리고 당시 교통편도 여의치 않은 대구의 가톨릭신학대학교를 찾았다.

내 자신 성소에 관심이 있었는데, 결혼을 했으니 다 틀렸고......,

두 아들 중에 혹 '성소가 있으면...?' 해서 작심하고 나섰던 길이었다.

그 때 신학대학교 학장님은 지금은 은퇴하신 마산교구 정하권 몬시뇰이셨다.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학장님의 말씀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들은 서울대학교 보내고, 공부 좀 못하는 아들 보내는 곳이 신학교냐? 그런 신학생 필요없으니 당장 데려가라'고 그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부모님들을 나무라셨다.

그 뒤, 작은 아들 녀석은 제법 성소에 관심이 있어 유치원 다닐때까지 신부(그것도 교수신부)가 되겠다고 했고,

두 형제가 새벽같이 일어나 복사도 열심히 하곤했는데,

지금은 성소는 커녕 부모 통제에서 벗어나 객지에서 학교다니느라 미사도 빼먹고, 성사생활도 제대로 않고 있으니 내 기도가 부족한 것인지........

어릴때부터 두 녀석을 잘 아는 어느 수녀님 말씀, 아직 장가 안 갔으니 아직도 그 약속, 성소는 유효(?)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성소(聖召 .vocation)의 뜻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神命)'이다.

넓은 의미로 우리 모두 여러 형태로 불림을 받았다. 아버지로, 어머니로...

그러나 좁은 의미의 성소는 수도자 성소, 성직자 성소를 말한다. 

이번 주일은 성소주일이다. 한 때 우리나라는 성소가 넘쳐 즐거운 비명(?)을 질렀지만 잠시뿐,

지금은 성소 못자리가 말라가기 시작하여 유럽교회처럼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큰일났다.

우리 북신성당은 10년의 짧은 기간에 3명의 사제, 또 부제, 신학생을 배출한 성소의 부자 본당, 축복받은 본당이다.

그러나 지금은 예비신학생, 지원자가 끊어진 상태이다. 성소 못자리에 이상징후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교회내에서도 성소의 급감 원인과 대책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지만, 우리 모두가 새삼 성소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성소를 강요하는것도 죄이지만, 자녀들의 성소를 강제로 막는것도 큰 죄라고 하였다.

혹 내 자녀중에 성소에 관심이 있는데, 부모가 모르고 지내지는 않는지 성소주일을 기해 한번 정도 확인해 보심이 어떨까요?  


 

 


 

 


 

 


  • ?
    양해진미카엘 2009.05.03 13:38
    ^^ 아들 녀석에게 넌 신학교 가서 신부님 되면 어떻겠니? 왈 ""저 결혼 할래요!!!"" 그래 그것도 성소인데 하면서 주일미사는 최소한 지키게 하면서 세월을 기다려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3 이탈리아 연주여행 - 프로젝트 합창단원 참가안내 (아마추어) 1 강성일 2016.10.04 1187
442 가을이 갑니다 1 file 새벽반주 2014.11.18 1189
441 힐링을 위해 file 김나연 2013.06.04 1209
440 인생은 사순절과 같다 file 김일선 2012.02.09 1264
439 8차 참 신앙인의 길을 향한 성경피정 file 청년성서모임 2015.09.07 1274
438 비진도 선유봉에서 file 김나연 2013.08.09 1295
437 봄날에 file 김나연 2013.03.29 1298
436 XpressEngine 1 file 하비안네 2013.06.16 1299
435 자연의 섭리 file 김나연 2013.12.17 1300
434 설화 2 file 김일선 2012.03.05 1304
433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1 새벽반주 2011.10.06 1305
432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 file 김나연 2013.07.26 1319
431 어제저녁 죽림에서는. 1 file 김일선 2009.10.15 1324
430 캐논변주곡을 들으며.. file 김나연 2014.01.14 1329
429 (동영상) 어르신 나주 나들이 1 조미아 2012.05.19 1331
428 구역분과 하반기 연수를 다녀와서 1 정수범아오스딩 2010.10.04 1346
427 형제님들만 보십시요 새벽반주 2011.11.18 1384
426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1 file 김일선 2009.10.08 1394
425 7차 말씀과 함께하는 성경피정 청년성서모임 2015.04.07 1396
424 복지관 도시락봉사 2 file 에밀리아나 2009.10.16 14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24
미 사 시 간
   
    19:30
10:30  
    19:30
10:30  
어린이

18:00
중고등부

18:00
특 전

18:00
주일 7:00 10:3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중고등부 토요일 :
일반부 화요일 20:00
일반부 주 일 :

53058 통영시 여황로 353 북신동성당
전화 : 055-641-5450 , 팩 스 : 055-646-210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