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by 양해진미카엘 posted Apr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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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균 詩



하늘 밑 능선에서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면
당신은 급히 달려오는 빛
내 곁에 서 있는 사랑입니다

나는 가고 싶어집니다
능선을 넘어 어디라도
당신과 함께
들로 빈 들로 걸어 나가도 좋고
숲으로 숲속으로 들어가도 좋아

점점 더 좁아지는 길 때문에
말 없이 하나되는 동행
함께 바라볼 자작나무 끝으로
새들의 날개에 실려오는 은총이여

당신과 가는 길은
좁을수록 넓어져
그 하늘에 이릅니다.

가톨릭 뉴스 "지금여기"에서 ..
아침 편지글을 읽다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