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by 김일선 posted Apr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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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하고 노란색 유채꽃이 치장을 시작한 화사한
봄날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움을 트며, 파릇파릇 돋아난 연초록빛 새순에서 자신의 생명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활은 원래 봄의 축제였고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의 신비에서 진정한 봄을 깨달았습니다. 봄은 생명입니다.
생명은 곧 부활이고 기쁨입니다.
우리 삶 한가운데서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는 데는 새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기쁨으로 하여 고통이 사라지고 희망과 신뢰로 빛나는 사람의 얼굴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봅니다.
눈을 뜨고 도처에 꽃피는 봄날의 자연을 바라볼 때 부활은 보입니다.

종교적 전원서정시를 쓴 예수회 신부 프리드리히 폰 슈페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새싹들이 돋아난다.
푸르를 수 밖에 없는 새싹들이, 알렐루야, 알렐루야.
가지에 새싹 돋는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햇살이 반짝인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새 빛이 세상을 비춘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피어나는 꽃, 푸른 풀밭, 오색영롱한 봄 들판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생명이 죽음보다 강함을 느낍니다.
삶이 위협당할 때, 우울과 좌절에 시달릴 때, 실망과 체념이 엄습할 때면 부활의 길을 묵상해봅시다.
그러면 그분의 부활을 통해 우리는 영육간에 새로운 활기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봄은 생명이며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는 계절입니다. 새들이 짝지어 고운 사랑 노래 부를 때면
우리들 마음속에도 모든 것을 사로잡는 사랑에의 그리움이 솟아오를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피어나는 자연을 유심히 살피면서 그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