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표지판 인생

by 박철현 posted Apr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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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에 이끌리던 어린아이 였다가

세월이 흘러...

혼자 놀다가 때가 되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여인을 만나 어울리게 되었지.

그녀는 첨에 빼는 듯하다가 마음을 열었고, 마침내 허락했어.


성급히 왔다갔다 하려는 나에게 그녀는 말했어.

서두르지마...

 

그녀는 나의 몸무게와 사이즈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이내 별말 없었죠.

 

우린 그 날 밤 처음으로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색다른 경험을 하였답니다

멋진 차도 굴리고


넓은 정원에 사슴도 뛰노는 꿈같은 생활을 꿈꾸며 우린 결혼했지요

 

신혼여행은 근사한 바닷가가 있는 제주도 였지요.
 

근데, 어느덧 30이 넘어 좋은 시절도 다 가니
 

인생이 깜깜해지기 시작하는 터널이더군요.
 

나밖에 모르던 마누라는 애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고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0이 되니 괜히 남들과의 생활수준 격차가 신경 쓰이기도 하고,

이렇게 일만 하면서 살다 죽는 게 내 팔잔가.. 의문이 생기고,

 

삶의 무게에 짓눌려 때로는 갈짓자로 비틀거리며 살게 되지요.

때론 부부 싸움도 일어나고, 이대로 콱 죽어버릴까, 갈라설까 고민도 해보고..


하지만 결국 그 놈의 정 때문에 참으며 살게 되는 게 부부인가 봐요.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데, 
 

  나는 왜 늘 맨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 모양일까요?


가고 싶은덴 많은데 오라는 데는 없고...



정말 기 펴고 쫘악 잘 나가는 때는 언제나 오려나.



세월이 흘러 60살 쯤이 되면,



누구나 생계 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의 바퀴를 갈아끼우게 되지요.
"은퇴(Retire)"란 "타이어(Tire)"를 새로 바꿔끼우는(Re)" 것을말함.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때론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기도 하지요.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이 있기도 하고

 

편안한 곳으로의 도피를 꿈꾸며 그렇게 살아가곤 하지요.

어쨋든 인생이란.. 되돌이킬 수 없는 것,


그래서 우리 인생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는 비보호랍니다.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