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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 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 데
물 위에 미소 짓는 얼굴 하나 그려놓고
더 그립게 하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푸른 내 마음에
그리움을 꽃으로 피우고
꽃과 함께 살자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커다란 별을 따서
내 가슴에 달아 주며
늘 생각해 달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타고 달려와
내 마음에 둥지 짓고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고 있는 데도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는
그대는 진정 누구십니까?

바로 바로
아버지!!!
당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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